미국 Fed가 기다렸던 고용은 둔화되어서 금리는 동결하거나 인하 시기가 다가와서 좋지만, 은행 파산으로 경기 침체의 우려도 같이 커지고 있어서, 주식 투자에 매우 혼란스럽다.
4/4일 발표한 2월 구인 건수가 급감했다. 미 노동부는 2월 구인 건수가 993만 건으로 전월(1,056만 건) 대비 63만 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간 구인 건수가 1000만 건을 밑돈 것은 2021년 5월(948만 건) 이후 21개월 만이다.
고용지표가 공개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 선물가격은 4일 온스당 2042달러 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온스당 2069.40달러)에 근접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3.43%에서 3.35%로 하락했다.
고용 둔화는 시장이 기다렸던 현상이었다. 왜냐하면 Fed가 고용시장이 강력하게 유지되는 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이 뜨거우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난달 은행 위기가 발생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은행권의 변동성으로 신용경색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더 빠르고 깊은 경기 침체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시장은 Fed가 5월부터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의 2월 구인 건수 급감은 지난달 은행 위기 이전부터 노동 수요가 냉각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Fed의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고 볼 만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