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시대의 가장 쉬운 재테크

• 우선은 아껴라.

   먼저 아껴야 한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아끼는 방법밖에 없다. 우리에게 들어오는 급여는 정해져 있고 여러 여건상 투자를 해서 돈을 불리는 것은 쉽지 않다. 설령 운이 좋아서 수익이 난다 해도 원하는 만큼은 아닐 것이다. 그럼 대안은 나가는 돈을 아껴서 버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야 한다.

   돈을 어디 넣어두기만 해도 척척 수익이 난다면 돈을 아껴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투자된 돈에 얼마의 수익이 붙을지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반면 내가 얼마를 지출할지는 전적으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다. 다시 말하면 돈이 얼마가 불어날지는 불확실하고, 내가 얼마를 쓰게 될지는 확실하다는 것인데, 불확실한 수익보다는 확실한 지출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재테크 계획이든 재무 설계든 가장 우선은 돈을 아끼는 것이다.

 

• 현명한 소비를 늘려라.

현명한 소비란 어떤 것일까?

(1) 첫째. 꿈에 투자하는 소비다.

       지금 자신에게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삶을 살고 있는지 물어보자. 만일 대답이 그렇다'라면 더 이상 이 책을 안 읽어도 된다. 만일 '아니다'라면 자신을 향해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나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가?라고 말이다. 각자  다른 대답이 나올 텐데, 그 대답에 투자하는 소비가 현명한 소비다.
     여행이나 창업이 꿈이라면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돈을 모으고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나가야 할 것이다. 준비 과정에서 돈이 필요하거나 지금의 삶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 해도 해야 한다. 삶이 우리를 굴복시키게 하지 않으려면 꿈을 위한 소비는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최소한의 생활은 유지해야 한디는 점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주택 자금을 날리고 자녀 교육 자금을 날려서는 안 될 일이다.

 

(2) 둘째, 미래를 위한 소비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소비와 일맥상 통하는 지점이 있지만, 조금 더 포괄적이다. 지금의 즐거움으로 끝나는 소비를 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의 즐거움을 미루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미래를 선택해야 한디는 뜻이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이다. 이는 마치 CEO들이 고독하게 회사의 운명이 걸린 의사결정을 하듯, 우리 또한 우리의 삶을 운영하는 CEO로서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순간이 계속 이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선택은 어렵지만, 우리는 어떤 선택이, 어떤 소비가 현명한 소비인지 이미 알고 있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을 '실행하는 것'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어려운데, 이 과정을 잘 통과해야 한다.

 

(3) 셋째,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수익률이 조금 더 높아서 물가가 상승해도 자산이 줄어들지 않게 하는 상품, 한 번 사면 싫증 내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한 수 있는 제품은 자산을 늘리고 추가적인 소비를 막는 좋은 소비다. 인터넷 쇼핑이나 스마트스토어 같은 소셜 커머스를 보면 50%씩 깎아주는 제품도 많은데, 특별히 필요한 물건도 아닌데 단지 세일가에 혹해서 아무 물건이나 사들이는 것은 절대 현명한 소비가 아니다. 마음이 뜨끔한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세일 시즌까지 기다렸다가 사는 게 현명한 소비다.

(4) 넷째,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재테크에서는 시간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투자는 '시간의 힘'을 통해 복리의 효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라고 조언하는데, 재테크에서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시간도 '소비'하는 대상이라고 보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