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이 좋은 건물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스타벅스를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스타벅스 입점을 약속받은 전문 부동산 개발사의 건물에 투자하면 어떨까?
이 부분은 내가 생각한 가장 현실적인 스타벅스 입점한 건물 혹은 통상가를 매입하는 방법이다. 내가 스타벅스와 협상을 아무리 잘하더라도 건물의 생김새가 따라주지 않거나, 내가 생각하기엔 상권이 좋은데, 스타벅스 점포개발팀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스타벅스를 유치하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확률이 높은 방법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과 협력하면 된다.
스카이밸류는 2019년 7월 15일 건물을 신축하고 소유권 보존 등기를 마쳤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스카이밸류가 소유권 보존 등기를 마치고 9일이 지난 7월 24일 스타벅스와 2019년부터 2029년까지 전세금 3억 원에 해당 건물을 모두 사용하기로 전세권 설정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스카이밸류가 스타벅스 DT를 유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치고 해당 건물을 지었다고 봐야 한다. 스카이밸류는 자신의 건물에 스타벅스 안성공도 DT점을 유치한 뒤 겨우 1년이 지난 2020년 8월에 김 씨에게 건물을 매각했다. 스카이밸류는 건물 신축 당시 채권 최고액을 32억 원으로 근저당을 설정했다. 즉 부동산을 담보로 최대 26억 6,000만 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보인다. 상가 건물 매입 시 부동산담보대출 한도인 60%만 적용해 보면 초창기 건물 가격은 약 44억 원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스카이밸류는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건물 매각 차익으로만 10억 원을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