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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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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부자 피터팬 2023. 5. 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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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빅테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었다. 이 중에서 국내에서는 카카오의 매출 성장세가 네이버에 비해서 두드러졌었다. 하지만 최근에 카카오는 여러 가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등 계열 회사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네이버의 주가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카카오는 실적이 주춤한 반면 네이버는 실적이 상승하고 있어서 주목해 볼만하다.

 
[네이버 사옥]

올 1분기 네이버가 글로벌 초대형 광고 플랫폼 기업인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보다 질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두었다. 알파벳과 메타는 대량해고, 비용절감으로 실적 눈높이를 맞춘 반면, 네이버는 공격적인 사업전략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조 2804억 원, 영업이익 330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매출 23.6%, 영업이익 9.5% 성장했다. 광고 시장의 업황 부진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동일하다 보니 네이버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사업부 매출(8518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덕분에 커머스 사업부 매출성장률은 45.5%에 달했다. 웹툰의 가파른 성장으로 콘텐츠 사업부의 매출성장률도 94%에 달했다.

 

  • 비용 절감으로 눈높이 맞춘 알파벳, 메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글로벌 1, 2위 광고 플랫폼 기업인 알파벳과 메타는 지난 1분기 매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 수준에 불과했다. 두 기업 모두 환율 효과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6%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가장 문제가 됐던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에서 매출이 6억 9500만 달러(약 9000억 원)에서 1년 만에 3억 3900만 달러(약 4400억 원)로 반토막 났다. 영업손실은 29억 6000만 달러(약 3조 8480억 원)에서 39억 9200만 달러(약 5조 1800억 원)로 확대됐다. 광고 시장 부진에 미래 유망사업도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게다가 고금리 시장까지 도래하면서 메타는 비용감축을 위해 연말부터 2만 1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정한다”라고 선언할 만큼 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재개)과 함께 중국 고객의 광고가 증가하면서 4분기 만에 역성장을 벗어났다.

 

알파벳도 이번 실적의 많은 부분을 비용 절감으로 만들었다. 알파벳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약 1만 2000여 명의 해고와 사무실 통폐합 등을 통해 약 26억 달러(약 3조 38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여기에 그동안 적자를 기록하던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액이 74억 5000만 달러(약 9조 6850억 원)로 28.4% 성장하면서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도 주목받았다. 세부적으로 개선된 사업부들이 있지만 큰 줄기는 비용 절감에 의한 실적 개선이었다.

 

  • 네이버, 비용 증가에도 웹툰 & 커머스 가파른 성장

네이버는 1분기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전체 영업비용이 지난해 1분기보다 오히려 26.3% 늘었다. 그럼에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웹툰과 커머스의 가파른 성장이다. 올 1분기 웹툰 매출이 두 배 넘게 증가하면서 콘텐츠 사업부 매출성장률은 94%에 달했다. 물론 웹툰 회계변경 효과가 작용했다. 웹툰의 국내 매출 인식 방법이 순매출에서 총매출로 바뀌면서 매출액이 더 크게 늘어나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회계 변경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3%로 나타났다.

e북재팬의 인수 효과도 있었다. e북재팬은 웹 기반의 일본 전자책 기업으로 작년 2분기에 인수가 완료됐다. 약 80만 개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만화 콘텐츠 거래액 비율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작년 1분기에는 e북재팬 관련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고 이번 1분기 실적에 포함됐기 때문에 웹툰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 보인 측면이 있다. 

 

포시마크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약 80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포시마크의 편입으로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성장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조 6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포시마크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같은 기간 13.2% 성장했다. 포시마크 인수를 제외하면 인원수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대량 해고로 비용 통제를 하며 실적 눈높이를 맞춘 빅테크들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아직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남아있다. 흑자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적자사업의 경우 흑자전환 시점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와 커머스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31.4%에서 올 1분기 34.7%로 개선됐다. 핀테크 사업부 영업이익률도 전분기(6.5%) 대비 1.2% 포인트 오른 7.7%였다. 반면 콘텐츠 사업부 수익저하의 주요 원인인 웹툰은 손실규모(214억 원)가 전년 동기 대비 79억 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EBITDA 흑자전환 조기 달성을 발표한 포시마크도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