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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보톡스 균주 전쟁 - 메디톡스 중심으로...

행복한부자 피터팬 2023. 4. 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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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업계 사람들은 대략 다 알고 있는 보톡스 균주 문제가 이제 정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의 원개발사는 '앨러간'이고, 해당 제품의 브랜드명이 '보톡스'이다. 보톡스라는 고유명사가 이제 보툴리눔 톡신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균주 이동 규제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때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지고 왔다. 전 세계적으로 해당 균주를 보유한 국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구하기 어렵다는 해당 균주를 여러 개 회사가 발견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개발되고 상품화까지 되었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제테마'라는 회사만 균주 출처를 밝혔고, 나머지 회사들은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제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휴젤에 이어 모든 회사에 균주 싸움을 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2월 민사 소송에서 완승으로, 메디톡스 중심으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재편 예상

   지난 2016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균주 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 간 '균주' 싸움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났다. 지난 2월 국내 민사 소송 1심 결과에서 메디톡스가 일부(?) 승소를 하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다시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올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였던 대웅제약 및 휴젤에 대해선 증권가의 기대치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좌)메디톡스 사옥, (우)대웅제약 사옥]

 

   우선 흔히 사용하는 ‘보톡스’는 미국 제약사 엘러간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이름이다. 얼굴 주름을 펴거나 근육을 축소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미용 목적으로 활용되곤 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에서 뽑아내는데, 균주를 확보하는 게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가 주목받은 이유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균주를 확보해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회사 측은 균주의 기원은 미국 위스콘신대의 Hall A타입으로, 엄격한 규제가 생기기 전 분양에 성공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대웅제약, 휴젤 등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면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게 되었다. 

   2019년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ITC는 메디톡스 손을 들어줬다. 현재 같은 내용으로 휴젤과도 ITC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민사 소송에서도 이례적으로 메디톡스의 주장을 상당 부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증권업계는 이번 판결로 국내 관련 톡신 시장이 메디톡스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제품에 판매 리스크가 커지고, 막대한 소송비용이 발생하면서 대웅제약 및 휴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감염법 예방법'이 통과돼 불법으로 보툴리눔 톡신균주를 취득한 게 확인되면, 최악의 경우 제품 허가 취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