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학] 100% 성공 비법, 루틴 - 이치로
[부자학] 인생에서 성공하는100% 비법 - 루틴 (tistory.com)
[부자학] 인생에서 성공하는100% 비법 - 루틴
인생은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이다. 사람들은 적기에 맞추어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적기보다는 하루하루를 보태서 시간을 성숙시키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비법이다. 퇴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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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 이종범은 신이 내린 재능의 보유자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이자 유격수였다. 공을 잘 때렸다. 어깨도 강했다. '바람의 아들'이라 불릴 만큼 발도 빨랐다. 야구 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춘 야구 천재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네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중 두 번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토 진출해서 활약했다.
2011년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 야구계의 전설로 기억된다. '국적을 떠나 같은 야구인으로서 존경스럽다. 나 역시 선수 시절 이치로같이 더 노력한다는 생각을 갖지 못한 게 후회된다'. 그날, 이종범 코치는 자신의 야구 인생이 후회된다고 했다. 일본이 낳은 또 다른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를 이야기하면서였다. 이치로는 타고난 천재였지만 그 천재성을 지키기 위해 더 준비하고 노력한 선수였다고 했다. 이치로에 비하면 자신은 보통 선수나 다름이 없었는데,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아들이자 키움 히어로즈 소속인 이정후 선수의 물 모델도 자신이 아닌 이치로라고 덧붙였다. 이종범 코치를 인터뷰한 날은 스즈키 이치로의 은퇴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2019년 3월 21일이었다.
이치로가 은퇴하는 날, 그의 기록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이 있다. 그의 '루틴'이다. 이치로가 28년 야구 인생 내내 매일 지켜왔다는 그것이다. 경기 시작 5시간 전에는 경기장에 들어 간다. 같은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타격 준비를 한다. 비가 올 때도 똑같다. 타격 연습 때는 늘 볼키운트를 '3(볼)-0(스트라이크)'으로 생각한다. 배팅 훈련 때 투수들이 외야에서 뜬 공을 잡으려고 할 때면 "저리 비켜"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타격할 때는 쪼그리고 앉았다가 어깨를 들고 플레이트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깊은숨을 들이마신 뒤 방망이를 쥔 오른팔을 투수 쪽으로 뻗고,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잡는다. 더그아웃에 있을 때는 1인치 나무 막대기로 발바닥을 문지른다. '발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는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낀다. 매일 아침 밥은 같은 음식을 먹는다. 한때는 카레였고, 한때는 식빵과
국수였다.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은 이치로를 두고 '철학자'라고 경의 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선수. 안타를 때렸든 삼진을 당했든 문제 삼지 않고 내 스윙을 했는가를 따지는 선수. 야구에 모든 걸 투자하는 선수. 야구에 대한 신념이 너무 확고해서 옆에서 보면 '미친놈'처럼 보이는 선수.
이치로는 철학자이자 구도자였다. 정작 이치로 본인은 가볍게 이야기한다. 그저 특별한 하루 없이 매일을 똑같이 살아가면서, 연습처럼 경기하고 연습처럼 경기를 끝냈을 뿐이라고. 결과는 가볍지 않았다. 루틴 덕분에 그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야구 선수가 됐다. 전 세계 프로야구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의 선수'로 올라섰다. 모든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루틴의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