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학, 철학] 불행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깨달음
불행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깨달음은 의외로 세 가지나 되었다.
첫째, 불행에 대응하는 수비력이 늘었다.
위기는 평온했던 삶에 불안을 덮어 씌운다. 행복과 불행은 서로 하나의 얇은 경계밖에 없다. 우리는 너무 쉽게 불행의 그늘에 그저 주저앉는다. 맞서 싸우면서 불행에 대응하는 수비력을 키워야 하는데 말이다. 위기는 우리에게 알 수 없는 적과 맞서는 법을 가르쳐 준다.
둘째, 고독과 고통을 버티는 인내력이 늘었다.
불행은 우리 몸에 고통과 더불어 삶의 의지를 앗아간다. 육체적 고통을 버티다가, 걸국에는 무기력하게 불행 있어서 무너진다. 희망만이 그것을 버틸 수 있도록 지켜준다. 그지 고통에 무너지는 것이나, 나아가 싸우는 것 모두 시간을 견디는 일이다. 그 인내력으로 하루가 1주일이 되고, 1주일이 1개월이 되고 1년이 되면서 인생을 채워 가는 것이다.
셋째, 시간과 싸우는 투쟁 정신을 키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불행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는지 알았다. 그리고 그 불행의 시간 또한 시간이 호르면 지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비로소 시간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우리는 인생에서 누구나 불행의 시간을 견디면서 시간과 투쟁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불행에 대등하는 수비력과 고통을 버티는 인내력, 그리고 시간과 싸우는 투쟁 능력이 바로 삶의 선물이다. 우리는 인생의 크레바스의 선물값을 치러야 한다. 다만, 평균 정도의 시간 안에 고통스러운 선물의 역할이 끝나길 바란다. 나이 오십이 넘으면 불행은 이미 삶의 상수가 된다. 지금부터는 그 삶의 상수를 삶의 선물로써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