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학개론] 물가지수
물건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얼마나 올랐는가, 아니면 내렸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물가지수다. 물가지수에는 종류가 있다. 세상에는 너무도 다양한 종류의 물건이 있기 때문이다.
종류를 분류하지 않고 그냥 물가가 뛰었다는 의미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물건의 가격이 뛰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경제 주체들이 사용하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서 물가지수를 구별하는 것이다.
첫째, 소비자물가지수다.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건 460개의 가격을 조사하여 산출한 물가지수다. 소비지물가지수가 5% 상승했다는 말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460개의 물건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적으로 5% 상승했다는 의미이다.
둘째, 근원물가지수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중 변동성이 높은 물건을 제외하고 근원적인 물가지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판단하는 물가지수다. 가격변동성이 높은 농산물이나 석유를 제외하고 산정한 소비자물가지수라고 보면 된다. 태풍과 가뭄 등 기후 환경 변화에 따라서 채소의 가격이 며칠 사이에 몇 배씩 뛰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자원인 석유 가격도 폭등한다. 즉, 외부 변수로 갑자기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품목은 제외하고, 근원격인 물가의 흐름을 알고 싶을 때는 근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된다.
셋째, 생활물가지수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생활필수품 141개의 물건 가격을 조사하여 산정한 물가지수다. 보통 가정에서 장바구니에 들어가는 품목들이 대부분이라, 흔히 장바구니 물가지수라고 부른다. 채소와 과일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가정용품은 다이소에서 장을 본다. 재래시장과 다이소의 상품 가격이 마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우리가 재래시장과 다이소에서 사는 물건들의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넷째, 생산자물가지수다.
생산자에게 중요한 물건 867개의 가격을 조사하여 산정한 물가지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의 주체인 기업에게 중요하며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원재료 가격이 20% 올랐다면, 기업은 생산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결국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을, 생산자물가지수의 하락은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을 알 수 있는 선행지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