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목표 - 수익률보다 수익금
사회 초년생이나 이제 재테크에 눈을 뜨신 분들은 부디 종잣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 수익률에 목매시다가 그마저 모아 놓은 종잣돈을 날리지(?) 마시고, 종잣돈은 무조건 적금이나 예금 등 원금보장되는 상품에 투자하시기 바란다. 스노우볼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종잣돈을 어느 정도 모으시고, 그다음 수익률과 수익금 사이의 밸런스를 따져 보시길 바란다.
투자는 수익률보다 수익금이 중요하다. 1억 원을 은행에 넣으면 5%의 이자를 준다고 생각해 보자. 연봉 1억 원인 사람은 평균 휴가를 빼고 250일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세전 40만 원의 일당을 받는다. 그럼 5%의 이자는 약 500만 원이 되니, 12일 정도 일당을 더 받는 것이다.
주식도 이렇게 계산해봐야 한다. 그냥 아르바이트를 주식 시장에 와서 하는것이다. 돈을 갖고 와서 거래를 하는 것을 조건으로 파트타임일 뿐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을 계속 들고 있다가 3~4개월에 한 번씩 급락할 때마다 지수 ETF를 매수해서 들고 10%씩만 먹고 팔아도 연간으로 30~40%가 나온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증권사 신용 담보 부족 반대매매 속출'이란 뉴스가 나올 때마다 그렇게 윗방향으로 지수만 샀다 팔았다 하면 된다.
주식도 수익률에 목표를 두면 '심리'가 달라진다. 편하게 수익금을 챙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뒤로한 채 높은 수익률을 줄 것 같은, 그럴싸한 내러티브만 찾아 듣고, 그런 종목들에 배팅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한 방에 그런 주식들이나 루머에 돈을 태우면 성공 확률은 자연법칙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있고, 몇 번 실패하면 무서워서 비중을 싣지 못한다. 이제야 '분할매수' 개념을 인지하기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