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부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 - 나에 대한 투자
나는 일 년에 책을 200권 정도 읽는다. 그렇게 읽은 지도 벌써 8년이 넘어가고 있다. 대략 지난 8년 동안 책의 양이 1,500권은 넘는다. 현실적인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한 제일 좋은 방법은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는 것이었다. 그 책들에서 또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들이 있다. 이미 앞의 글들에서도 여러 번 밝혔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들 찾으려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자신만의 구체적인 경제적 자유 혹은 부자의 정의가 명확해야 한다.
- 행복한 부자로 사는 팔자의 비밀
주위에 특출 나게 외모나 조건이 좋지 않아도 결혼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볼 경우 분명 상대에게 다른 하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돈을 내고라도 그 비법을 알아내고 싶어 한다. 객관적 지표로는 더 뛰어난 인생이 힘든 사람과 뛰어나지 않은데 인생이 평화로운 사람. 저자는 40대가 되고 나니 그런 사람들의 패턴을 조금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 A 씨가 있다. A 씨는 빚투성이 여자와 연애할 때도, 투자로 한 번에 몇억 원을 버는 여자와 살 때도 태도가 한결같다. 지켜보니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객관적으로 잘난 사람을 대할 때도 주눅 드는 법이 없고 못난 사람을 대할 때 으스대는 법이 없었다. 세상사 어떻게든 되었고, A시는 억지로 힘을 내는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호들갑 떨지 않으니 만약 배우자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해도 무던하게 그 배우자의 옆에 있어 줄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투자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면 배우자가 A 씨와 비슷한 성격인 사람이 많았다. 밖에서 스트레스받고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집에 오면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 있다.
- 퇴사가 간절할때 이것 먼저 계산해 보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할 때 첫 부분에 은퇴 금액을 계산해봐야 하는 이유는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가 내 인생과 무슨 의리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회사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나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때려치울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과연 때려치우는 것이 내 적성에는 맞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면 지금 A4 용지를 꺼내서 나와 가족들의 이름을 적고 옆에 나이를 적는다. 그 밑에는 '지금 은퇴한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상상하여 적어 본다.
이걸 적어본다면 사람마다 다양한 답변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20~30대는 스포츠카와 강남 아파트에서 골프 치고 브런치 먹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40~50대는 저어기 바닷가나 한적한 시골마을에 내려가 예쁜 내 건물에서 카페를 하며 그림을 그리거나 기타 취미생활을 하는 모습을 빼놓지 않고 말들 한다.
그럼 여기서 어느 정도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 한 30억이요? 아니면 50억? 100억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왜 그 금액이 나왔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정확히 계산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호한 답변만 나온다.
실제 한 보고서에 따르면 40대의 평균 순자산은 4억대이다. 상상 속 은퇴자금 30억과 실제 자산 4억 원이 간극은 크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만의 인생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그 기준이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는 지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앞으로 하나씩 계산해 보자.
- 회사밖에서 살아남으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계산을 시작하기 전에 앞에서 '지금 은퇴한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상상하여 적어본 종이를 꺼낸다. 구체적으로 범위를 좁혀가다 보면 대체로 세 가지 모습으로 분류할 수 있다. '회사 밖에서 살아남는다'라는 전제로 1) 일을 안 해도 풍족하게 사는 것, 2) 일을 안 하고 덜 쓰며 사는 것, 3) 회사는 안 다니지만 좋아하는 일을 통해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쓰며 사는 것이다.
1) '일을 안 해도 풍족하게 사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풍족하다'의 주관적인 정의를 내려야 한다. 반드시 나만의 '풍족' 기준을 정한 후에 이를 위해 월 얼마의 수입이 필요한지를 계산해 본다. 이 필요수입을 바탕으로 총얼마를 어떤 방법으로 얼마의 수익률로 세팅할 것인지를, 시간을 충분히 들여 다양한 사례를 찾아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정해 적어 보는 것이다.
2) '일을 안 하고 덜 쓰며 사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다. 단순히 짠테크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간결한 삶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을 접할 수 있다. 이 또한 '덜 쓴다'의 주관적 정의를 내려야 한다.
- 조기 은퇴 말고, 좋아하는 일하며 조기 반퇴하기
3) '회사는 안 다니지만 좋아하는 일을 통해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쓰며 사는 것'의 장점은 준비해야 할 현금흐름의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어 역산 시 필요한 자산 규모 또한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돈 말고도 더 큰 장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긴 인생의 무료함을 삶의 중요 양식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도 일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입에 대한 압박이 없어지면 일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많은 수입만을 목적으로 싫어하는 일을 해서 지속성을 잃는 것보다, 일을 아예 하지 않아 삶이 무료해지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적당히 벌어 적당히 행복한 균형점을 찾아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